카카오뱅크는 이사를 가거나 전·월세보증금이 오를 때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대환)' 서비스를 13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기존에도 주택금융공사 전월세보증금 대출,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SGI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 총 세 가지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다. 대출 한도는 최대 5억원으로, 소비자는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챗봇을 통해 세 가지 상품의 대출 조건을 한 눈에 조회하고 본인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날 출시함으로써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보유한 차주가 이사를 가거나 보증금이 오르는 경우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대환 프로세스를 마련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기존 전·월세 계약을 연장하거나 갱신 계약만 가능했다. 다만 이번에 출시된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전·월세 보증금이 오르거나 이사를 가는 경우에만 신청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당행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물론, 다른 금융기관의 전·월세보증금 대출도 비대면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했다. 당·타행 대환을 모두 비대면 프로세스로 구현한 것은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 카카오뱅크가 처음이다.
특히 당행 대환은 기존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보유한 차주의 증액 대환도 가능하다. 전·월세 계약 갱신을 앞두고 전월세보증금이 오를 경우 카카오뱅크에서 대출금을 증액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보증금이 최소 500만원 이상 오른 경우 대출 신청이 가능하며, 대출 한도는 인상된 전·월세보증금 금액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갱신된 전·월세보증금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대출이 실행되면서 기존 보유대출이 자동으로 상환되는 구조다.
다른 집으로 이사를 떠나 새로운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한 고객의 경우 당행 대출은 물론 타행 대출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상품으로 대환이 가능하다. 타행 대환의 경우 상환 증명서류를 이미지로 간편하게 제출하면 된다.
카카오뱅크는 또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주택금융공사와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SGI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 세 가지 전월세보증금대출 라인업을 보유한 만큼,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때 상품 간 갈아타기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출 만기 시 상품 요건에 따른 가입 연령 및 최대 보증금을 초과해 보유한 대출을 연장하기 어려웠던 고객 등이 상황에 맞게 적합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카카오뱅크는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월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이사 또는 계약 연장을 고민하고 있는 실수요 고객들이 보다 좋은 조건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증액 대환은 물론 다양한 상품 간 교차 대환까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상품으로 갈아타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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