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펄스, 반도체 기초소재사업 880억원에 매각

입력 2023-09-13 12:30   수정 2023-09-14 09:20

이 기사는 09월 13일 12: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C의 반도체 소재사업 투자사 SK엔펄스가 반도체 전공정 기초소재사업을 매각한다.

SK엔펄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웨트케미칼 사업법인 지분 75%와 세정사업법인 지분 9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각각 중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회사 야커테크놀로지, 투자전문회사 선양신진이 인수하기로 했다. SK엔펄스는 이사회 직후 양사와 별도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규모는 약 880억원이다.

웨트케미칼 사업을 인수하는 야커테크놀로지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기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와 포토레지스터 사업을 운영 중이다. 선양신진은 반도체 공정용 장비·부품 투자사를 보유하고 있다.

SKC는 올 들어 CMP패드와 블랭크 마스크 등 반도체 전공정용 고부가 소재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엔펄스로 통합했다.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에 나서있다. 지난달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ISC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연말엔 앱솔릭스를 통해 세계 최초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미국 조지아에 준공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은 고부가 반도체 소재·부품 중심으로의 사업 재편을 위해 추진됐다. SK엔펄스 관계자는 "미래 반도체 사업에 필수적인 고부가 소재와 부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과감한 매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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