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OLX702A에서 체중 감소 효력을 확인하고 비만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는 기전이다.
올릭스는 최근 주목받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OLX702A의 체중 감소 기전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두 치료제를 병용 투여하는 요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통해 원숭이 모델에서 체중 감소, 투여 중단 후 요요 현상 완화 효과 등을 확인하는 전임상 효력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영장류 실험 중간 결과 분석에서 OLX702A와 ‘세마글루타이드’ 병용 투여군은 약 21.6%의 체중 감소를 확인했다. 세마글루타이드 단독투여군 약 15.9% 대비 체중 감소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올릭스 관계자는 “OLX702A는 주 1회 투여하는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대비 3-6개월에 1회의 투여 간격으로 환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키는 기전”이라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주요 단점인 ‘단약 후 요요 현상’을 해결하는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연내 OLX702A를 임상 1상에 진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OLX702A의 영장류 실험 최종 결과는 내달 국제 학회 ‘2023 OTS(Oligonucleotide Therapeutics Society)’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 비만 치료제 시장에 도전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GLP-1 계열 약물과의 병용 투여로 우수한 체중 감소 증강 효과를 보이는 OLX702A는 매력적인 선택지일 것”이라며 “OLX702A의 강점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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