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로보 버티컬은 고층빌딩 외벽청소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정훈 대표(29)가 설립했다.
이 대표는 중학교 시절부터 대학교까지 8년간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미국 Duke University 정치학과를 5학기에 조기졸업한 이 대표는 맥킨지에서 2년 6개월을 근무했다.
이 대표는 맥킨지 서울 오피스에서 컨설턴트로 업무를 시작하여 이후 고평가자로 선정돼 맥킨지 아시아 회장실 직속으로 근무하며 Forbes 500 CEO들과의 미팅을 준비 및 동석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C 레벨에 특화된 시선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류가 당면한 여러 문제 중,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생산인구의 감소’라고 생각됩니다.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라 2070년까지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는 생산인구가 감소할 예정입니다. 이에 반해 각국의 GDP 및 생산량은 지속 성장하는 등 인류는 보다 작아진 생산인구로 유례없이 높아진 생산량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로보 버티컬은 궁극적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고자 합니다.”
로보 버티컬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영역은 3D(Dirty, Dangerous, and Difficult) 직종이다. 이 대표는 “3D 직종의 경우 노동자 부족이 유독 심각해 B2B 고객들은 매우 큰 페인포인트를 겪으며 이는 사업적으로는 시장진입 기회”라며 “기피되는 노동집약적 시장을 로보틱스 기술로 혁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 중인 아이템은 ‘고층빌딩 외벽청소 로봇’이다. “곤돌라에 탑승하는 형식의 로봇입니다. 치프 엔지니어가 대학원 시절 이미 개발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고층빌딩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해당 로봇은 기존 수작업 업체 대비 안정성 및 속도에서 혁신성을 가진다”며 “기존 100% 재래식으로 진행되는 작업을, 로봇 오퍼레이터가 자동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삶의 비전이 ‘죽기 전까지 세상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기고 떠나자’입니다. 초기 창업 자금은 6월 창업 결심 후 3달 만에 약 1억원의 정부 지원자금에 선정돼 마련했습니다.”
로보 버티컬은 이 대표와 로봇 개발 전문성을 가진 엔지니어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 개발 후 내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펀드 및 시설관리팀 대상 세미나 개최, 무료 데모 진행 등 보다 공격적이고 구조적인 판로개척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10월부터는 글로벌 AC인 앤틀러의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프로그램에 합류해 사업을 스케일업 할 것”이라며 “외벽청소 로봇으로 고층빌딩 고객 네트워크 확보 뒤 더 넓은 로보틱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보 버티컬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광운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법인 설립 예정
주요사업: 고층빌딩 외벽청소 로봇 서비스
성과: 다수의 정부 창업과제 선정 통한 1억원 자금 확보, 서울창업허브 주관 ‘관악 기술창업 경진대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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