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4월부터 터미널 여객처리 능력을 지금보다 10% 이상 늘리고 전체적인 보수를 병행하는 T1 종합개선사업(리모델링)을 2033년 6월까지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인천공항 T1과 T2를 합하면 연 78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다. 국제여객 처리능력 기준으로 홍콩 첵랍콕공항과 함께 세계 공동 3위다. 공사는 오는 11월 T1 시설개선 사업 설계공모에 나서 설계회사를 선정하는 등 내년 초 본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 터미널 개선사업은 건축, 기계, 소방, 보안 등으로 분류해 진행한다. 건축은 터미널 천장 마감재 교체, 기계는 노후 냉·난방기 개선, 소방은 제연설비와 내진장치 신설, 보안은 폭발물 검색장비 개선 등이다.
2000년 준공한 T1 시설은 80% 이상이 내구연한을 넘겼다.
T1 시설의 유지보수 비용은 2001년 40억원이었지만 시설이 점차 노후화하며 2020년 이 비용이 601억원으로 급증했다. 터미널의 기계 배관은 일부 장치의 부식으로 인한 누수 현상이 매년 10건 이상 발견되고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T1 개선 사업비는 1조200억원이다. 노후시설 개량 및 유지보수 사업에 해당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검토 대상에서 면제됐다. 공사 관계자는 “터미널 개선공사가 끝나면 시설관리 비용이 연평균 1199억원 절감된다”며 “공사 기간 동안 약 3조65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9000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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