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소형 아파트에서 한밤중 화재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13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로이터 통신 등은 전날 오후 11시께 하노이 탄쑤언 지역의 10층짜리 소형 아파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약 70명을 구조해 54명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고, 현지 언론은 경찰을 인용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가운데 애초 1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자가 늘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는 45가구 약 15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은 밤 발생한 화재로 잠자리에 든 주민들이 화를 입었다.
현재 화재는 진압됐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로에서 약 500m 떨어져 있는 이 아파트에는 지그재그로 난 작은 골목길을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어 소방차 접근이 어려웠고, 건물 외부에는 비상 탈출 계단이 없어 피해를 키웠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형 아파트 건물과 인구 밀집 지역 등에 대한 화재 방지 규정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