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갤럭시 폴드 화면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 넣어 논란이 된 월스트리트저널(WSJ) 테크 칼럼니스트 조안나 스턴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혁신이 부족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는 애플의 신작 아이폰 15에 대해 찬양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스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WSJ의 아이폰15 신제품 소개 영상에서 "때로는 8mm 구멍을 보기 위해서 3000마일을 이동해야 할 수도 있다"며 "애플이 USB-C 포트를 도입한 건 큰 결정"이라고 밝혔다.
스턴은 애플이 기존에 사용하던 라이트닝 케이블 더미를 창밖으로 던지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러면서 "이 작은 포트(USB-C 포트)는 몇 년간 소비자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아이폰 뉴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3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도 "아이폰에 도입된 USB-C 포트, 미래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약 30만회 조회된 이 글에는 "당신이 말하는 미래는 이미 9년 전부터 이 세상에 있었다", "어떤 미래를 말하는 거냐" 등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애플은 지난 12일 새로운 아이폰15 시리즈를 발표했으나, 큰 변화가 없어 본격 판매를 앞두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 팬들은 아이폰15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망스럽다", "감동이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한 아이폰 이용자는 자신의 X 계정에 "나는 애플을 떠나지는 않겠지만, 아이폰11부터 15가 모두 똑같은 폰"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아이폰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충전단자가 기존의 라이트닝 포트에서 USB-C 단자로 바뀐 것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를 의무화하도록 한 데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스턴은 지난 2019년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됐을 당시 소시지를 집어넣는 영상을 올리며 "뭔가를 접고 싶다면 핫도그나 종이·스카프·의자를 접는 게 낫겠다"고 조롱하며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그는 2020년에는 갤럭시노트 20에 대해서 "흘러간 시대에나 훌륭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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