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수요예측 경쟁률 619대 1...공모가 2만3000원 확정

입력 2023-09-15 16:08   수정 2023-09-18 09:26

이 기사는 09월 15일 16: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 밀리의서재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619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격 범위(2만~2만3000원)의 상단인 2만3000원에 확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34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866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915곳이 참여해 최종 경쟁률은 691대 1로 집계됐다. 참여기관의 99.7%(1910곳)가 공모가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다만 상장 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무보호예수를 약속한 기관 비중은 6.1%(87곳)였다.

작년 11월 상장 철회 이후 공모구조를 시장 친화적으로 바꾼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사는 올해 상장 재도전에 나서면서 희망 공모가 범위를 2만1500원~2만5000원에서 2만원~2만3000원으로 낮추고 구주매출을 없앴다.

앞서 바이오인프라, 제이오, 자람테크놀로지 등도 작년에 상장에 도전했다 기업가치를 낮춰 재도전해 흥행에 성공한 적이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도서 IP를 기반으로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했다. 2021년 9월에는 KT그룹에 편입되면서 보다 풍부한 독서 콘텐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상장 이후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 확보와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기업 성장성을 강화하고 투명한 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18~19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2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두산로보틱스도 이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감했다. 다수의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청약 첫날부터 주문을 넣으며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희망 공모가격 범위(2만1000~2만6000원) 상단보다 높은 3만원 이상에 다수의 기관투자가가 주문을 넣으면서 최종 공모가가 3만원대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종 공모가는 오는 19일 공시될 예정이다.

이후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 맡았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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