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선수촌 전용면적 84㎡ 몸값이 지난해보다 2억~3억원 뛰었습니다. 재건축 사업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돼 매수 문의가 늘고 있어요.” (송파구 방이동 A공인 관계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이른바 ‘올림픽 아파트 3대장’이 올해 들어 줄줄이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개 단지를 합치면 1만 가구로 미니 신도시 규모다. 각 단지의 입지와 용적률 등을 봤을 때 차세대 재건축 대장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1988년 준공된 올림픽선수촌은 5540가구로 ‘올림픽 3대장’ 중 맏형으로 여겨진다. 올림픽훼밀리타운(4494가구)과 아시아선수촌(1356가구·사진)보다 규모가 크다. 재건축 사업성을 평가할 때 핵심 지표인 용적률도 137% 남짓이다. 아시아선수촌의 용적률은 152%, 올림픽훼밀리는 194%다.
아시아선수촌은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서울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을 끼고 있다. ‘잠실 마이스(MICE) 개발’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있다.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삼성역에선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도 추진 중이다. 주력 주택형은 전용 151㎡와 전용 178㎡고, 상대적으로 작은 주택형이 전용 99㎡다. 아시아선수촌 전용 99㎡는 최근 30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최고가(32억원)를 거의 따라잡았다.
올림픽훼밀리타운도 모두 전용 84㎡ 이상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아 실거주와 투자를 겸하기 좋다는 평가다. 전용 84㎡는 최고가가 21억원(2021년 9월)에 이르렀지만, 작년 12월 13억4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매매가는 17억원대에 안착했다. 문정동 B공인 관계자는 “전용 192㎡ 가격이 30억원 미만이라 다른 강남권 대형 주택형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고 말했다.
올림픽훼밀리타운은 높은 용적률과 고도 제한이 사업의 걸림돌로 꼽힌다.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재건축 사업성을 가르는 용적률이 194%로 올림픽선수촌과 아시아선수촌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인근에 경기 성남 공군비행장이 있어 고도 제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심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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