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네사 조 구글벤처스(GV) 디자인파트너(사진)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컴퓨터역사박물관에서 열린 ‘K나이트 2023’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GV는 2009년 설립된 구글의 투자회사다. 그는 “스타트업을 평가할 때 멋진 제품 디자인, 아름다운 모바일 앱, 예쁜 로고 등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보다 각 기업이 겨냥하는 소비자들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소비자 친밀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비중 있게 본다”고 강조했다.
K나이트는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정보기술(IT)업계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1년에 한 번 모이는 지역 최대 규모 행사로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이날도 400여 명이 참석해 최신 기술 흐름과 정보를 공유했다.
‘다음은 무엇?’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들은 한목소리로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연쇄창업자이자 벤처투자자인 켄 김은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젊은 창업자에게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통찰력과 설득력”이라며 “투자자를 상대로 왜 자신을 선택해야 하는지 이유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퓨터그래픽(CG) 전문 개발사 더투에이치의 이승훈 대표는 세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년간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VR 콘텐츠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멀미 현상”이라며 “멀미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트리거 임팩트’라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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