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종로학원과 유웨이, 이투스에듀 등에 따르면 지난 13∼15일 마감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주요 일곱 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첨단학과 평균 경쟁률은 16.49 대 1로 자연계 학과 평균 경쟁률(20.47 대 1)보다 낮았다. 첨단학과 경쟁률이 의대보다 높은 곳은 서울대와 서강대뿐이었다. 이투스에듀는 “학과 증원에 따른 분산 효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가 아니라는 점 등으로 경쟁률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학과별로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43.30 대 1),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39.38 대 1),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32.73 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등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 등에 동시에 합격했을 때 첨단학과 등록을 포기하는 상황이 올해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대 쏠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에서 2만2022명이 주요 10개 의대(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가톨릭대 울산대)에 지원해 45.59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 이하로 떨어졌음에도 지난해(44.67 대 1)보다 의대 경쟁률은 높아졌다. 의대 선호 현상과 n수생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논술전형 경쟁률이 높았다. 의대 최고 경쟁률은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으로 8명 모집에 5286명이 지원해 660.75 대 1을 기록했다. 역대 부문별 경쟁률로 최고치다. 성균관대도 논술우수자전형(5명 모집)에 315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31.60 대 1에 달했다. 종로학원은 “논술전형은 수학시험 비중이 높고 내신 반영 비율이 낮거나 없어서 n수생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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