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랜드가 정확히 몇 타를 적어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갤러리 앞에서 여전한 장타 실력을 뽐냈다고 한다. 홀랜드는 “1주일에 두 번은 라운드를 나간다”며 “영화 촬영 기간에도 그랬다. 시간이 없으면 하루에 몰아서 36홀을 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는 내 인생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연예계에는 홀랜드 같은 고수가 많이 있다. 홀랜드와 영화 ‘어벤져스’에서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닉 퓨리 역의 새뮤얼 잭슨이 대표적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잭슨의 평균 핸디캡은 8.6이다. 잘 맞는 날에는 ‘싱글’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영화에선 부하처럼 부리던 홀랜드보다는 실력이 한 수 아래다.
미국 연예계 최고 고수는 노래 ‘올 아이 니드(All I need)’로 유명한 배우 겸 가수 잭 와그너(63·미국)로 알려졌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와그너의 핸디캡은 0.3이다. 언더파도 종종 적어내는 실력이다. 와그너는 원래 프로 골프 선수 지망생이었다.그러던 중 애리조나대 골프팀과 드라마 전공을 복수 지원했는데, 드라마과에서 전액 장학금을 약속해 직업이 바뀌었다고 한다.
골프위크는 스포츠 스타 선수 중 최고수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0)을 꼽았다. 조던의 핸디캡은 1.3. 조던은 자신 소유의 ‘더 그로브 XXIII’ 골프장을 매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농구선수 중 최고수는 핸디캡 2.2의 스테픈 커리(35·미국)다.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2부)투어에도 초청 선수로 종종 나오는 커리는 최근에는 셀러브리티 골프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프로 선수 준비를 했던 김국진(58), 배우 이완(39) 등이 골프 고수로 유명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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