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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반 직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만큼의 보수를 받으려면 1만8000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 CEO의 테슬라 지분가치 14%를 제외한 수치다.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주식으로 받은 성과 보상을 현실화할 경우 2021년 기준 7억 3700만 달러였다. 해당 연도 일반 직원 급여는 4만 723달러로 머스크 CEO만큼 돈을 벌려면 약 1만8000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GM의 경우 2022년 직원 평균 급여는 8만34달러로 근로자 CEO 연봉을 받으려면 362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같은 기준으로 281년이 소요된다.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사상 처음으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라틴스 등 완성차 업체 3사의 동시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3사의 최고경영자(CEO)가 4년간 40%에 가깝게 연봉 인상을 받았다는 주장을 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사 CEO 중 유일하게 2019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메리 바라 GM CEO의 경우 4년간 약 34% 수준으로 연봉이 올랐다. 제임스 팔리 포드 CEO는 지난해 약 2100만 달러를 받았는데 2019년 CEO였던 짐 해켓이 받은 1740만 달러보다 21% 늘어난 수치다.
스텔란티스의 경우 비교가 어렵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와 프랑스 PSA 그룹이 2021년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기업인 탓에 연도별 비교가 쉽지 않다. 또 유럽 기업인 탓에 미국 기업인 GM, 포드와 다른 급여 기준으로 임원 급여를 공개한다.
UAW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2019년 마이크 맨리 피아트크라이슬러 CEO보다 77% 많은 2346만 유로를 받았다. 스텔란티스는 CEO 연봉을 공개할 때 과거에 준 주식의 현재 가치를 반영한다.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연봉이 뛴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미국 기업들은 주식을 받은 뒤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의 평균치를 계산해서 연봉에 포함한다.
임원연봉 등과 관련한 데이터 제공업체인 이퀼라에 따르면 미국 기업 기준으로 통일시키면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의 연봉은 2022년 2195만 유로로 2019년 멘리 전 CEO가 받은 2904만 유로에 비해 24% 감소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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