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18일 18: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할리스 커피 운영사인 KG할리스에프앤비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G할리스에프앤비는 지난 8월 주요 국내 증권사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하고 제안서를 접수 받고 있다. IPO 분야의 상위 증권사 5~6곳이 입찰제안요청서를 수령해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현 할리스 대표는 2021년 취임 당시 2024년까지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겠단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취임 이후 이렇다할 상장 움직임이 없었지만 최근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자 상장 작업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G이니시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G할리스에프앤비는 올해 상반기 매출 715억원, 순이익 3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순이익은 39% 증가했다.
KG이니시스는 완전 자회사인 크라운에프앤비를 통해 KG할리스에프앤비 지분 74.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KG할리스에프앤비 지분을 1450억원에 인수해 계열사로 삼았다.
국내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IPO가 순조롭지 않았던 만큼 주관사 후보 역시 세밀한 에쿼티 스토리를 제시하기 위해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이디야와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는 각각 IPO 계획을 발표한 뒤 시장 악화 등을 이유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하지조차 못했다. 프랜차이즈 업종 특성상 가맹점과 관계 및 불안정성 수익성 등이 발목을 잡았다.
증권업계에선 KG할리스에프앤비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다만 KG할리스에프앤비측은 4000억~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할리스에프앤비는 단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니라 종합 F&B(식음료)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의 평가를 받겠단 목표다. 작년 육가공업체 KG프레시를 인수한 뒤 할리스 커피 매장에서 닭가슴살 등 간편식을 판매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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