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지니계수는 작년 12월 0.426에서 지난달 0.441로 상승했다. 빈부격차와 계층 간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아파트 가격 분포가 불균등하다는 의미다.
부동산 하락기던 작년엔 서울과 경기, 세종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아파트값이 더 빨리 떨어지며 지니계수가 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종(10.4%), 경기(8.3%), 서울(8.1%), 인천(6.3%)의 작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6.1%)을 웃돌았다. 작년 12월 기준 서울과 세종, 경기의 전용면적 84㎡ 평균가격은 각각 10억4000만원, 5억2000만원, 5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4억8000만원)보다 높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란 뜻이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초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의 영향으로 작년 침체기에 누적된 아파트 대기수요가 서울 등 수도권 소재 아파트로 더 많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내 아파트 지니계수는 작년 12월 0.328에서 지난달 0.325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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