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파이낸스 LLM은 오픈소스 LLM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메타의 라마2를 기반으로 경량화한 금융 특화 sLLM(소형언어모델)이다. sLLM은 인간 두뇌의 시냅스에 해당하는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가 LLM보다 작지만 훈련을 위한 데이터·시간· 비용 등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특정 용도의 AI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알리 파이낸스 LLM은 파라미터(매개변수)가 130억개인 13B와 700억개인 70B의 두 모델이 함께 출시돼 프로젝트 비용과 난이도에 따라 모델 크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금융 도메인에 특화된 데이터로 학습돼 금융 용어를 이해한다는 강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TV'라는 단어를 챗GPT에 물어볼 경우 고객의 생애 기간 동안 기여하는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마케팅 지표인 'Lifetime Value'의 약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알리 파이낸스 LLM에 질문하면 금융 약관 등에 자주 나오는 'Loan to Value(담보 인정 비율)'의 약어라는 대답이 나온다.
알리 파이낸스 LLM은 올거나이즈의 올인원 LLM 플랫폼 '알리(Alli)’에서 인지검색 및 요약에 바로 사용 가능하다. 금융 용어를 이해하는 모델이 올거나이즈의 강력한 검색증강생성 기술과 결합해 답변의 적합도를 높일 수 있다. 금융 상품 설명서, 경제 전망 보고서 등 원하는 문서를 업로드한 후, 특정 부분을 검색해서 찾아주거나 요약해 달라고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면 된다. 일부 페이지만 지정해서 검색 및 요약할 수 있으며, 수식이 들어간 복잡한 표에서도 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다.
알리 파이낸스 LLM을 사용하면 최대 2주 안에 기업 전용 sLLM(소형언어모델)을 구축하고 비용 최적화까지 가능하다. 회사 데이터 반출에 대한 보안 우려 없이 기업 전용 온프레미스 LLM 앱 마켓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모델과 금융 쪽 업무 자동화에 특화된 LLM 앱 마켓을 고객사의 전용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앱 마켓을 통해 금융 전문 용어는 물론, 기업 내부 용어나 약어가 반영된 업무 생산성 앱을 쉽게 만들고 사용할 수 있다. 직군별 업무 자동화에 특화된 100개의 앱도 사전 등록돼 제공된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알리 파이낸스 LLM은 금융 특화 LLM과 앱 마켓을 동시에 제공해 도입 즉시 바로 실무 적용이 가능하다"며, "올거나이즈는 2017년부터 KB증권, 현대카드, 일본 SMBC 금융그룹 등 거대 금융 고객사들과 함께하며 금융 분야에서의 지식관리 노하우를 쌓아왔고, 이에 금융 특화 sLLM 모델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 앞으로 보험, 제조업 등의 분야로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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