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 독감백신은 영국 GSK, 프랑스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와 동일하게 유정란 배양 백신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된다. 80년 이상 오랜 기간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만큼 안전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GC녹십자는 1967년 설립 이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백신 주권 확립에 매진해 왔다. 2009년 대표 독감백신 품목인 ‘지씨플루’를 상용화하며 독감백신 국산화에 속도를 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에 힘썼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반세기 동안 백신을 생산, 공급해 온 노하우와 우수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공중보건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씨플루는 우수한 수출 성적을 달성하며 국산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GC녹십자의 독감백신 누적 생산 물량도 3억 도즈를 돌파했다. 2018년 내수용 독감백신 누적 생산량 1억 도즈 돌파, 2019년 내수용과 수출용을 포함한 독감백신 누적 생산량 2억 도즈를 기록했다.
1도즈는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전 세계 3억 명의 인구가 GC녹십자의 독감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지금까지 GC녹십자가 독감백신을 수출한 국가만 해도 총 63개국에 달한다.
GC녹십자는 유정란 연중 확보 등 최적화된 생산체계 구축으로 내수와 수출 분야 모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초 충북 오창에 있는 통합완제관이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심사(PQ) 인증을 취득했다. 전남 화순에 있는 백신 공장에 이어 글로벌 수준의 생산기지를 갖추게 됐다. WHO PQ는 저개발국가에 대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 공급을 위해 품질과 안정성 유효성을 심사해 인증하는 과정이다.
GC녹십자의 통합완제관은 2019년 준공된 국내 최대 규모의 완제공정 생산시설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충전 및 포장 시설을 구축했다. 동시에 무균충전설비 도입 및 단일 사용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원료 입고부터 생산, 출하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연간 생산 가능 규모는 완제의약품 기준 연간 3억 도즈 수준이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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