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가 파업권을 획득했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이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다. 노조는 오는 25일 준법투쟁을 시작하며, 최종 교섭 결렬 시 내달 11일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동조합에 따르면 부산지하철 노사의 쟁의행위 조정 회의가 이날 종료됐다. 지난 4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된 노동쟁의 조정은 2차례 회의 끝에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그대로 종료됐다.
이로서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16차례 단체교섭 끝에 지난 8월 24일 교섭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2일부터 14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전조합원의 96.5%가 투표해 85%가 찬성했다.
노조는 우선 오는 25일부터 전 조합원이 쟁의복 착용을 하고 준법 투쟁을 시작한다. 내달 10일엔 조합원 비상 총회를 개최해 노사 간 최종 교섭을 벌이고, 이마저도 결렬된다면 11일부터 무기한 전편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10월 11일은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의 2차 파업일이다. 9월 철도노조의 파업에 이어 10월에는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외에 다수의 사업장이 동시에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공공운수노조 측의 설명이다.
공공운수노조는 민영화 중단, 사회공공성 확대, 임금 격차 축소 및 실질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폐지 등을 의제로 정부와 노정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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