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비즈 분야에선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하이렉스 핵심설비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사업 성공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세계 1위의 EPC 기업이 되겠다는 구상을 선보였다. 하이렉스란 포스코 고유의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모델을 뜻한다. 또 해상풍력과 소형원전, 수소 등 청정 그린에너지 사업 참여를 위해 전문기술사와 파트너십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어반 비즈 분야에도 힘을 쏟는다. 미래 스마트도시를 기획하고 모듈러 건축을 선도하는 등 ‘친환경 미래도시 톱 디벨로퍼’가 되겠다는 포부다. 전문가 육성 확대, 자율과 창의를 기반으로 하는 조직문화 혁신도 중점 추진 사항이다.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4352억원, 3086억원이다. 2035년까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원 수준으로 실적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전통 분야인 건축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3조1870억원에 달한다. 지난 1월 3746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이달 10일엔 광진구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 사업(1276억원)을 수주했다.
경기 부천 상동 한아름 현대아파트(5491억원), 부산 해운대 상록아파트(3889억원), 평촌 현대4차(2623억원), 송파 거여4단지(2538억원) 등 굵직한 리모델링 사업도 잇따라 따냈다. 부실공사 이슈와 고금리 등으로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동안 포스코이앤씨가 브랜드 이미지와 시공 노하우를 내세워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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