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이번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2%) 오른 34,62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07%) 오른 4453.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01%) 상승한 13,710.2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0일 나오는 FOMC 정례회의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Fed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연준이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유가가 또다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는 당분간 증시를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해 3분기에만 30%가량 상승했으며 이날은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4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FOMC라는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보합권 등락을 보이며 출발했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4분기 소비 감소, 높은 금리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영향에 주목하며 보합권에서 등락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골드만삭스가 추가 가격 인하와 마진 감소로 기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자 3.32% 하락했다. 포드(-2.14%)와 GM(-1.8%)은 전미 자동차노조(UAW)와의 협상을 재개한 데 이어 지난 금요일 스텔란티스의 21% 임금인상을 UAW가 거부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니콜라는 GM과 델에서 근무했던 메리 챈(Mary Chan)을 최고 운영책임자로 임명하자 33.61% 급등했다.
모더나는 창업자의 주식 일부 매각과 화이자(-1.26%)의 올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2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9.12%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도이체방크가 반도체 업황 다운 사이클이 끝나고 가격이 강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발표하자 0.89% 상승했다. 엔비디아(0.15%), AMD(0.87%), 인텔(0.29%) 등 반도체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연초 이후 강세폭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애플은 웨드부시가 아이폰 15 선주문이 아이폰 14때보다 10~12% 증가했다는 분석을 제기하자 1.69% 올랐다. 애널로그 디바이시스(0.89%), 스카이웍(0.3%), 코보(0.98%) 등 애플 부품주도 동반 상승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