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0일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전지소재 중장기 성장성 등을 감안한 궁극적인 사업가치는 44조원으로 추정한다며 목표주가 45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신규 수주 가능성이 있으며,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사업 성과로 이어질 경우 기존 투자의견을 상향할 가능성이 있단 의견도 내놨다.
이 증권사 노우호 연구원은 "전날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진행한 양극재·음극재 테크투어 기술 세미나에서 동사의 양극재·음극재의 기술 개발 로드맵이 공유됐다"며 "동사의 양극재 생산 규모는 2030년 100만톤에 달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동사는 완성차·배터리 셀 고객사와의 연계를 통한 젠(Gen)1~3까지의 스펙 변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주력 고객사 얼티엄 셀즈 1공장에선 젠1 제품(N65·N83)이 출하된다"며 "세계 최초 N86 단결정 양극재(젠2) 양산 성공을 기반으로 젠3는 100% 단결정 양극재로 진화하고, 포트폴리오는 하이망간(Mn-Rich)·리튬인산(망간)철(LF(m)P) 등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노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안전·비용에 초점을 둔 제조 경쟁력으로 양극재 톱티어로 진화 중"이라며 "음극재 포트폴리오는 흑연(천연·인조) 및 실리콘(퓨어실리콘(Pure)·실리콘탄소복합체(SiC))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동사의 음극재 사업에 여전히 프리미엄 평가가 필요한 배경은 권역별 자체 공급망·탈중국 기조에서 소수의 음극재 기반 사업을 보유한 점"이라며 "동사의 흑연 음극재는 그룹사 간 연계된 원재료 조달 능력 및 가공능력으로 상품 이상의 사업 성과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동사의 전지소재 중장기 성장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수주잔고·재무여력·그룹사 역량 등에 궁극적인 사업가치는 44조원으로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 3개사, 특히 올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신규 투자규모 확대 가능성은 결국 동사의 추가 수주로 직결될 수 있음을 예상한다"며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 106조원에서 신규 수주 등으로 사업성과의 상향 조정 시, 기존 투자의견 상향 가능성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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