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심장충격기 시장 급성장, 수혜 기업은?

입력 2023-09-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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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주식투자자라면 일상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다. 피터 린치도 그랬다. 피터 린치는 “당신이 약간의 신경만 쓰면 동네 쇼핑상가 등에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보다 훨씬 앞서 굉장한 종목들을 골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요즘 우리 일상에는 키오스크가 사람을 대체할 정도로 많은 사용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꾸준히 성장하는 글로벌 심장충격기 시장

시장조사업체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심장충격기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3.5조원에서 2026년 25조원(연평균성장률 +9.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장충격기 시장은 현재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는데, 선진국일수록 정부 정책으로 심장충격기 보급을 의무화하고 있다. 심장충격기 시장이 역성장 없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소화기처럼 비치가 많이 돼야 활용도가 높은 장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300인 이상 거주 건물에 1대 의무설치이나 유럽은 층마다 설치해야 하는 법이 있는 나라도 있다.

국내기업 : 메디아나에 주목

국내기업으로는 2014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메디아나가 있다. 동사는 의료기기 전문 생산제조업체다. 동사 주요 제품은 기존 제품 2가지(환자감시장치, 심장충격기)와 신규 제품 2가지(체성분분석기, 카테터)로 구분 가능하다. ①환자 감시장치 매출은 ODM(주로 글로벌 2위 헬스케어 의료기기업체인 Medtronic社)과 자사 브랜드로부터 발생한다. M사 ODM 제품은 환자의 산소포화도를 모니터링하는 장비 중 가장 오래된 장비로 성숙시장 국면에 진입해있다. 다만 꾸준한 교체 수요 덕분에 연간 약 200억원 이상(2022년 232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한다. 자사 브랜드는 산소포화도 외여러가지 모듈을 추가해 혈압 등 환자의 다양한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모듈은 적게는 4~5개에서 최대 15개까지 장착 가능하며 ASP(평균판매단가)가 2~3배 이상 높다. 2022년매출 115억원(+54.5%, YoY)을 시현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②심장충격기는 지난해 매출액 183억원을 달성했다. 심장충격기는 전문가용 제세동기와 공공장소용 AED로 구성된다.

심장충격기 국내 보급률 3% 불과...정책 수혜 전망

국내는 자동심장충격기 설치가 상시 근로자 300명 이상인 사업장에 의무화(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7조의 2(심폐소생을 위한 응급장비의 구비 등의 의무))되어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약 5천여 사업장에 설치가 됐어야 했으나 약 148개소(약 2.9%)에 불과했다. 동사는 이번 달 서울시로부터 자동심자충격기 수주에 성공했다. 서울시 25개 구에 우선적으로 자동심장충격기(AED) 1,935대, 보관함 1,788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병원 밖 급성 심정지 사고는 31,652건이라 발표했고, 급성 심정지 사고 발생 시 환자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4~5분 정도로 촉박해 우리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뷰노와 협업하는 AI & 원격의료 사업부문

이 외에도 동사는 2020년부터 세브란스병원 및 뷰노와 AI, 원격의료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뷰노는 소프트웨어 개발, 동사는 장비 공급, 세브란스 병원은 환자 데이터를 제공하며 협업하고 있다.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다양한 학술 연구 및 연구사업을 연구 중이다. 대표적으로 중증 악화 예측시스템(심정지 예측 AI 등)이 있다. 현재 식약처 임상 계획 승인을 받은 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국내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정적 재무구조 & PER 10배 의료기기 업체
1H23 기준 동사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약 470억원(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 시가총액 대비47.8%)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동비율은 618%, 부채비율 16.6%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동사는 약 2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업체이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활용해 M&A를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동사는 2014년 상장 당시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연고점 주가는 6,537원(수정주가 기준)이었다. 그 후 실적은 약 10년간 2배 이상 성장해 올해 영업실적은 매출액 810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일 종가는 6,150원에 불과하다. 동사가 의료기기 업체라는 점, 올해 예상 EPS 594원 기준 PER이 불과 10.4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은 현 주가가 영업가치를 제대로 반영되고 있은 상황이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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