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도시 부산은 한국 경제의 탯줄이었고, 우리 경제의 어머니와 같은 도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삼성837에서 열린 '한가위 인 뉴욕(Hangawi in New York)' 행사장에 마련된 '부산 포장마차'에서 뉴욕시 관계자, 외신기자들에게 부산의 역사와 경제 발전에서의 역할, 부산의 매력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부산 포장마차'는 부산 엑스포 홍보의 일환으로 설치된 것으로 부산의 음식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김 여사는 외신 기자들과 들러 준비된 갈비쌈, 떡볶이, 파전 등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뉴욕 문화원장이 떡볶이를 맛보고 있는 김 여사에게 "맛이 어떠세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한국보다 더 맛있다"고 답했다.
한인 문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한국의 대명절인 추석과 부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날 행사에는 유럽·아시아 등 각지의 외신기자들과 뉴욕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수십 년 전 공산 침략으로 치열한 3년간의 전쟁을 겪었다. 한때 부산만 남겨놓고 침략자들에게 모든 국토를 유린당했다"며 "그러나 국민들의 자유 수호 의지와 유엔군의 도움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폐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산업, 석유화학 산업, 조선산업, 반도체 산업, 2차 전지 산업, 원전 산업, 디지털 산업을 이루어냈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해양도시로써 대형 항구만 10여 개를 보유한 세계 2위의 환적항"이라며 "전후 폐허에서 우리의 도약은 바로 해양도시 부산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전쟁에서 싸우기 위한 군수품이 들어오는 항구이자, 한국 경제가 커나가는 데 어머니의 탯줄과도 같은 도시였다"며 "한국은 부존자원 없이 원자재를 수입하여 생산품을 만들어 수출함으로써 성장했다. 해양도시 부산은 한국 경제의 탯줄이었고, 우리 경제의 어머니와 같은 도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폐허에서 일어나 최고의 디지털 첨단 산업을 키운 우리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나눔으로써 우리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행사장 곳곳에는 부산 엑스포를 알리는 홍보물이 배치됐다. 삼성 837 건물 1층에는 정면에 ‘BUSAN IS READY’ 입간판이, 안내 데스크에는 부산 엑스포 홍보 책자와 부산 엑스포 상징인 부기(부산갈매기) 인형 등이 놓였다.
파란 셔츠에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을 한 김 여사도 ‘BUSAN IS READY’가 적힌 스카프를 손가방에 둘렀고, 가방에는 'BUSAN IS READY' 키링을 걸어 홍보대사를 자임했다.
윤 대통령도 도착 직후 7시간 만에 9개국 정상과 회담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대좌할 때마다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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