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세이지리서치가 15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투자에는 중국계 레전드캐피탈, SV인베스트먼트, TKG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다.
2017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제품 외관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파악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결함을 자동으로 검출해준다. 제조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바로 알려주는 기술도 보유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제품 고도화를 위한 AI 원천 기술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체 구성원 중 3분의2가 딥러닝 연구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또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2차전지, 반도체 등의 제조업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 고객사를 늘려간다는 목표다.
창업자인 박종우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응용수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의 전문 분야는 로봇이다. MIT 재학 시절 동료던 리저샹 홍콩과기대 교수가 창업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동기부여를 얻었다. 리저샹은 세계적 드론 기업 DJI의 공동 창업자다.
이후 서울대 로봇자동화연구실 석박사 인력들과 함께 창업에 뛰어들었다.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 노이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데이터 매니지먼트와 라벨링 기능, 도메인에 맞는 최적화 작업, 비용 최소화 등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모든 산업군에서 공정 자동화를 꿈꾸는 글로벌 회사들의 계획을 함께 실현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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