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드뷰티(H&B)스토어 CJ올리브영의 자체브랜드(PB) 간식 제품이 약 3년 만에 3000만봉 넘게 팔렸다. 유행과 고객 수요 분석을 바탕으로 제품을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은 자체 간식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 제품을 재론칭한 2021년 1월부터 약 3년간 누적 판매량이 3000만봉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CJ올리브영은 "3초에 1봉씩 연평균 1000만봉을 판매한 셈"이라며 "‘간식 맛집’으로의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성공 비결로는 트렌드 선점을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는 '확찐자'와 '집콕족'을 겨냥해 저열량 간식을 선보였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간에는 전통 먹거리를 선호하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입맛에 맞춘 약과, 부각 등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결과, 올해(9월20일 누적 기준) 딜라이트 프로젝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 한과류, 식품 명인과 손잡고 개발한 ‘벌꿀약과’, ‘명인부각’ 등이 인기를 끈 결과다. 전통 과자류를 트렌디한 패키지에 담아 접근성이 좋은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한 점을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입소문을 탔다고 소개했다. 올해 딜라이트 프로젝트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급증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벌꿀약과’과 ‘베이글칩’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관광 쇼핑 아이템으로 소개되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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