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카일이삼제스퍼는 자동차 리스, 렌탈과 차량관리 아웃소싱 전문기업이다. 송윤화 대표(53)가 1999년 9월에 설립했다.
송 대표는 “카일이삼제스퍼는 자동차 구독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2022년 11월 38년 역사의 삼보렌트카를 인수하면서 2023년 현재 차량 보유대수 3500대, 유지관리대수 1만9000여대를 관리 중”이라고 소개했다.
카일이삼제스퍼는 법인에 단순 차량 대여 만이 아니라 차량 유지관리와 운행기록일지 관리, 보험관리, 과태료 범칙금 관리, 주유카드 관리, 하이패스 카드 관리 등의 차량 이용과 함께 발생하는 부대 업무를 오토라이드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차량을 빌리기만 하면 차량관리부터 총무업무까지 일괄처리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최근에 휴맥스 모빌리티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주차장 No1 사업자인 하이파킹, 휴맥스 EV, 차량공유 사업자인 투루카와의 연계 서비스 확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렌탈과 리스가 구분돼 있던 2001년 우리나라 최초 오토리스 상품을 산은캐피탈과 함께 런칭했다”며 “이때 자동차를 빌려 타는 새로운 방식을 개척했다”고 강조했다.
“2018년 현대자동차와 함께 ‘자동차도 구독하는 시대’라는 키워드로 현대차의 자동차 구독상품을 기획 런칭했습니다. 현재 현대셀렉션과 함께 자동차 구독 시대를 열어가고 있으며 모빌리티 전문 기업들과 다양한 월구독 상품을 런칭하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2020년 홈플러스와 함께 ‘차량관리 구독서비스’라는 오토클럽 상품을 런칭했으며, 2023년 찾아가는 충전서비스 ‘EV 안심케어서비스’를 현대자동차와 함께 런칭했습니다.”
카일이삼제스퍼가 현재 대여중인 3500여대의 차량 중 95% 이상이 법인고객이다. 법인 고객 수만 총 357개 기업이다. 송 대표는 “고객 중 70% 이상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뛰는 차량관리 매니저와 영업을 담당하는 우수한 인적자원 그리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이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국 1350여개의 정비네트워크와 전국 스피트메이트, 오토오아시스와 T스테이션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국망의 정비네트워크와 직영 방문 정비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카일이삼제스퍼는 이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카일이삼제스퍼의 경쟁력으로 쉽다(easy)는 것”을 꼽았다. “카일이삼제스퍼는 차량 관리와 기업이 당면한 문제를 원스탑으로 해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차량 관제 솔루션 부착으로 차량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으고, 이러한 정보를 근간으로 차량의 유지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회계처리 및 신고업무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앱으로 편하게 예약하고 이용이 간편한 솔루션 역시 함께 제공합니다.”
카일이삼제스퍼는 2021년 휴맥스모빌리티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으며 2022년 7월 ‘미래형 자동차 구독플랫폼 사모펀드 투자’를 받았다. 계획된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준비도 마친 상태다. 송 대표는 “전략적 투자사인 휴맥스 모빌리티와의 협업을 통해 주차, 충전, 법인 전용 카쉐어링 서비스 등 다양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일이삼제스퍼는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현대자동차와 함께하고 있는 자동차 구독서비스다.
“자동차 구독은 차량 소유 시장을 대체하는 모델입니다. 내가 필요한 기간만큼 월 단위로 차량을 이용하고, 다른 차량을 원하면 교체해 사용하는 모델입니다. 결국 구독은 소유한 것처럼 편안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 관리 서비스가 필수입니다. 이런 이유로 차량 유지 관리 전문기업인 카일이삼제스퍼는 현대자동차가 구독서비스를 런칭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입니다.”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의 특징은 5분, 10분의 시승 경험만으로는 그 차량의 가치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시승차를 운영하는 현대자동차도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미국의 The Fair Car 서비스를 보고 자동차 구독서비스를 런칭해야겠다는 생각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을 찾아갔고 2018년 7월 현대캐피탈 딜카팀과 현대자동차와 함께 구독서비스 기획부터 참여하게 됐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제휴하면서 제네시스 스펙트럼, 현대셀렉션 상품을 런칭하고 5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휴맥스모빌리티 계열사인 투루카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차종의 월구독 서비스 런칭을 준비 중입니다.”
송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1999년 10월 대학 은사님께서 창업하면서, 박사과정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던 저에게 ‘공부보다는 사업이 더 나을 것 같은데 같이 창업할래’라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것이 창업의 시작이었습니다. 마케팅을 전공했는데 지도교수님 연구 분야가 자동차였고, 인터넷으로 신차를 파는 비즈니스로 시작했습니다. 신차 판매 사업은 2년 뒤 철수했고 장기대여와 차량유지관리 전문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창업이래 2018년까지 연평균 50억원 정도의 규모였던 카일이삼제스퍼의 매출은 구독서비스 런칭과 차량유지관리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2019년 100억원, 2021년 136억원, 2022년 2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업 설립이래 21년간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조를 앞으로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신규 사업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카일이삼제스퍼는 한국여성벤처협회에 가입돼 활동 중이며 송 대표는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여성벤처협회 1998년 중소기업청(現 중소벤처기업부) 허가로 여성 벤처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부산·경남지회와 이번 달에 신규 설립을 예정하고 있는 전북지회까지 총 5개 지회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4000여개 여성 벤처기업의 지속 성장과 여성의 벤처 활성화를 통해 건강한 벤처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에 대한 제언과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국가정책과 규정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한국여성벤처협회의 활동은 이러한 변화의 동향을 가장 발 빠르게 알 수 있는 귀한 통로입니다. 선후배 여성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송 대표는 “모빌리티 시장의 혁신은 이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상태”라며 “5년 뒤 모빌리티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는 모든 기업의 성공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1999년 9월
주요사업 : 차량대여, 법인차량관리 솔루션(오토라이드), 방문정비서비스, EV안심케어서비스
성과 : 2023년 우수성장벤처기업 선정, LG하이엠솔루텍·농심·코스맥스·이스타항공 등 357개의 법인고객 꾸준히 이용, 2018년이후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 5년만에 9배 성장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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