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인 김씨는 2010년을 전후해 브리지에 입문했다.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고 그 수익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김씨는 27일 혼성 브리지로 첫 예선전을 치른다. 강성석·오혜민·노승진·이수익·김대홍과 함께 팀을 꾸렸다.
브리지는 52장의 플레잉 카드를 활용한 게임이다. 경기에는 4명이 참가하며, 2인이 한 조를 구성한다. 같은 팀(파트너)은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는다. 13장씩 카드를 나눠 가지고 시작한다. 주 공격수인 ‘디클레어러’가 어떤 문양을 낼지 결정하는 ‘계약’을 진행하면 디클레어러 왼쪽에 앉은 사람이 카드를 한 장 내야 한다. 나머지 3명은 같은 문양을 따라 내야 하고,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4장의 카드를 가져간다. 협공을 통해 카드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파트너에게 본인의 패를 설명하는 ‘비딩’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 풍부한 경험과 파트너와의 팀워크 또한 요구되는 종목이다.
브리지 특성상 출전 선수 연령대가 높다.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 최고령 선수도 브리지의 임현(73)·김윤경(73)이다. 브리지는 202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이었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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