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운보 붓끝서 태어난 갓 쓴 예수

입력 2023-09-22 18:34   수정 2023-09-23 00:55

갓을 쓰고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물 위를 걷는 예수 그리스도,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 도깨비를 떠올리게 하는 사탄….

1953년 운보 김기창 화백(1914~2001)이 완성한 ‘예수의 생애’ 성화 30점 연작 속 모습이다. 한국 근대 대표 화가인 김 화백은 6·25전쟁 중 미국 선교사의 권유로 한국화 성화 연작을 완성했다. 성화들이 70년 만에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의 해설과 함께 <예수의 생애>로 출간됐다. 김 화백의 성화는 한국의 미(美)가 담겨 있다. 성경 속 인물들은 한국 전통 복장을 갖췄고, 아기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 여관 축사 등은 한옥으로 그려냈다. 열두 제자는 상투를 틀었다. 지금 봐도 파격적인 그림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