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 : 바퀴에 희망을 싣고)'의 25주년 행사에서 정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대차는 미국 딜러들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설립하고 1998년부터 소아암 관련 병원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딜러가 자동차 1대 판매 당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현대차가 기부금을 더하는 공동 기금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830여 현대차 딜러가 참여하고 있다. 호프 온 휠스는 기금 규모 기준으로 미국 내 3대 소아암 관련 재단으로 꼽히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 아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전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소중히 여기는 활동 중 하나가 호프 온 휠스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는 호프 온 휠스 활동이 시작된 지 25주년이 되는 해다. 현대차는 25주년을 기념해 올해 2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2억2500만달러다. 2015년에는 호프 온 휠스 누적 기부금 1억 달러 돌파를 기념해 미 연방의회 의사록 현대차의 업적을 치하하는 성명문이 수록되기도 했다.
25주년 기념행사 전날인 20일(현지 시각)에는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를 맡은 어린이들이 미국 워싱턴 D.C의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팀 홈구장에서 시구했다.
소아암을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한 어린이 홍보대사들이 메이저리그(미국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시구하며 암과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날 시구를 한 11세 어린이 올리버 포스터와 레이니 클락은 각각 5세와 6세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수년간의 치료 과정을 견뎠고, 현재는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현대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COO)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경기장에서 직접 시구를 지켜보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현대차는 경기장 입구 앞 광장에 호프 온 휠스를 소개하는 입간판과 함께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을 전시하며 야구 경기를 보러 온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프 온 휠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아암 종식"이라며 "현대차는 아이들의 암 치료뿐 아니라 치료 이후 삶의 여정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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