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헌정사상 국무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한덕수 총리와 관련해 "한 총리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국익을 위해 외교활동을 열심히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한 후 "그 모습이 국민들께 충분히 답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잼버리 부실운영 논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에 책임을 물으며 한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지난 21일 본회의를 열고 한 총리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재적 295표 중 가결 175표, 부결 116표, 기권 4표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과거 민주당이 통과시킨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은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