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 출근 '동행버스'…파주·고양·양주·광주로 확대

입력 2023-09-24 18:51   수정 2023-09-25 01:10

서울시가 경기에서 서울 방향으로 가는 ‘서울동행버스’ 운행 지역을 확대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서울동행버스는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 등의 출퇴근 시간 혼잡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출근용 버스다. 지난달 21일부터 화성 동탄지역(서울01번)과 김포 풍무동(서울02번)에서 서울 방향으로 운행하고 있다. 시는 오는 11월부터 이 버스 운행 지역을 파주 운정지구, 고양 원흥지구, 양주 옥정신도시, 광주 능평동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한 달 동안 김포·화성에서 이 버스를 탄 시민은 모두 5341명이다. 운행 첫 주에는 이용자가 적었으나 홍보가 이뤄지면서 두 종류 버스 모두 넷째 주에는 첫 운행 주간보다 이용자가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동탄에서 하루 세 차례 출발하는 01번 버스는 광역버스다. 입석금지 대상이기 때문에 좌석 수만큼만 태울 수 있다. 이용자는 하루 평균 32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그동안 입석금지 때문에 버스를 타기 어려웠던 중간지점(한신더휴 등 아파트 단지 거주자) 수요를 흡수했다고 서울시는 자평했다. 운행 시간 단축과 정체 해소를 위해 종전 광역버스와 달리 양재IC→양재역→강남역→반포IC 순으로 운행 경로를 틀었다. 출발 지점에서 양재역까지 평균 69분, 강남역까지는 77분 걸린다.

김포 풍무지구에서 6대가 하루 12번 출발하는 02번 버스는 간선버스로, 입석금지 대상이 아니어서 이용자가 하루 평균 182명으로 많다. 마지막 주에는 평균 231명이 탔다. 풍무푸르지오,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정류장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버스는 풍무동에서 김포공항역까지 평균 30분이 걸리는데, 이는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할 경우 걸리는 시간(아파트단지에서 지하철역까지 이동시간 포함)과 비슷해 대체 효과가 크다고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서울의 근무지로 출근하는 수도권 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동행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해 파주 운정 등 4개 지구를 2차 운행지역으로 선정했다. 윤 실장은 “경기도 및 각 기초지자체와 협의해 정류소와 운행 시간 등을 확정하고 11월 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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