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명은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글로벌 블록버스터 ADC 항암제 구성 요소 개발’(사업단 ADC 과제)이다. 이번 과제에는 페이로드(약물), 링커, 항체 개발 기업 각 한 곳씩 총 세 개 기업이 선정됐다. 피노바이오는 ADC 약물 개발 주관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업단 ADC 과제는 사업단이 추진하는 ‘ADCaptai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신설됐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DC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이 목표다. 이사업단은 약물, 링커, 항체 각 분야별 주관기관들과 협력해 신규 ADC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이를 기술도입(Licence-in)해 컨소시엄 형태의 ADC 기업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발표된 ADCaptain 프로젝트 로드맵에서 사업단은 2024년 미국 법인 설립 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노바이오는 캠토테신 계열의 새로운 약물과 그에 최적화된 링커에 기반한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피노바이오의 ADC 약물은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에 사용된 약물 ‘DXd’(데룩스테칸)와의 비교 실험에서 동등 이상의 효력과 양호한 약동학(PK) 프로파일, 최적 수준의 바이스탠더 효과 등 유사한 물리화학적 특징을 나타냈다.
피노바이오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셀트리온과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ADC 위탁개발(CDO) 협력을 맺었다. 지난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50억원 규모 ADC 국책과제에도 선정됐다.
회사는 이러한 연구개발(R&D) 경쟁력과 기술사업화 실적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총 6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국내 대표 항체, 링커 개발사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ADC는 특히 각 구성 요소별 밸류체인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캠토테신 페이로드를 기반으로 한 ADC 후보물질이 잘 도출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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