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현장에 2차로 파견된 우리 정부 전문가들이 주요 설비를 점검한 결과 특이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 3명은 지난 19∼23일 후쿠시마 현지를 방문해 방류가 이뤄지지 않는 기간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도쿄전력 활동과 2차 방류 준비 상황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박 차장은 "전문가들은 지난 20일 원전 시설 내 중앙감시제어실과 해수배관헤더 등을 시찰하면서 1차 방류 종료 이후 주요 설비 상태 등을 확인했다"며 "아울러 도쿄전력 관계자 질의응답을 통해 방류 종료 후 주요설비 점검 시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도쿄전력이 2차 방류 전에 상류수조에서 시료를 채취·분석하고 해수배관 헤더와 3㎞ 이내 해역에 대해서는 매일 시료를 채취할 예정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문가들은 21일 IAEA 본부 및 현장사무소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개최했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1차 방류 종료 후 설비점검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고 비방류 기간에도 IAEA 점검이 방류 기간과 동일하게 이뤄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22일 IAEA 후쿠시마 현장사무소 방문을 통해서는 화상회의에서 논의됐던 1차 방류 후 설비점검 결과를 재확인했다고 박 차장은 전했다.
박 차장은 2차 방류분 보관탱크 내 오염수에서 일부 방사성 핵종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방사성핵종 검출 여부보다 '고시 농도비 총합'이 1을 초과했는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시 농도비 총합'은 오염수에 포함된 여러 방사성핵종 농도를 핵종별 배출기준과의 비율로 나타낸 후 모두 더한 값이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이 이번에 발표한 K4-C 탱크군 오염수의 삼중수소 이외 고시 농도비 총합은 0.21∼0.25 수준이었다"며 "이 값이 1 미만이면 건강에 위해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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