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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향후 5년 내 인도 생산 규모를 현재의 5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인도 현지 매체인 PTI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5년 안에 인도에서의 연간 생산규모를 400억달러(53조원)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회계연도에 애플의 인도 생산규모가 70억달러(9조)였던 점을 고려하면 5년 안에 5.7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팬데믹과 미중 갈등 이후 ‘탈중국’을 가속화하면서 중국의 대안인 인도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인구 1위 국가인 인도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8%를 기록하며 아이폰 생산기지와 스마트폰 소비 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을 모두 드러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4를 시작으로 최근 출시한 아이폰 15도 인도 현지에서 일부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인 폭스콘도 인도 남부에 아이폰 부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애플은 내년부터 에어팟도 인도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인도 역시 탈중국 흐름을 활용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앞서 인도 기술부의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차관은 이달 초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2026년까지 전자 산업 규모를 300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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