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넉 달 만에 종가 기준 25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7포인트(0.49%) 내린 2495.7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이 붕괴된 건 지난 5월 17일(2494.66)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외국인이 1355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5억원, 7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급락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2% 밀린 839.1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840선을 밑돈 건 지난 5월 18일(835.89)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 기간 6.7% 떨어졌다. 외국인이 혼자 1339억원어치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68억원, 130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단은 대부분 파랗게 질렸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3.05%), POSCO홀딩스(-5.27%), LG화학(-1.55%), 삼성SDI(-2.25%), 포스코퓨처엠(-6.82%) 등이, 코스닥 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8.89%), 에코프로(-8.05%), 포스코DX(-3.29%), 엘앤에프(-2.82%) 등이 크게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이날 하락에 90만원선이 또 붕괴됐다.
이 밖에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0.87%)는 1% 가까이 올랐고, 현대차(0.73%)와 기아(2.37%), 현대모비스(2.92%)도 하락장 속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알테오젠이 15% 넘게 급등했다.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 머크와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의 지분에 대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JYP엔터(7.3%)도 7% 넘게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원 내린 1336.5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대금이 축소된 데다 이차전지주 약세에 코스피·코스닥 양대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차전지주의 약세는 뉴욕증시에서의 테슬라 약세,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고평가 분석,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예비심사 통과에 따른 재료 소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31%, S&P500지수는 0.23%, 나스닥지수는 0.09% 각각 하락했다. 미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추가 금리인상 발언에 긴축 경계심이 확산한 탓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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