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상·항공 복합 방식의 화물 물동량은 6만8870t으로 전년(6만919t)보다 13% 증가했다. 인천공항 전체 환적화물의 6.15%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2018년(3만5215t) 이후 4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해상·항공 복합화물 운송은 중국발(發) 수출상품을 한국의 주요 항만까지 해상으로 옮긴 뒤 인천공항에서 항공편으로 미주나 유럽으로 운송하는 방식이다. 화물선은 주로 웨이하이, 칭다오, 옌타이 등 중국 동부 해안의 항만에서 출발해 인천·평택·군산항으로 들어온다. 수출 화물은 다시 육상 이동 경로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옮겨진다.
복합화물 물동량이 인천공항으로 모이는 이유는 미주·유럽으로 향하는 해외 노선이 다양해서다. 해외 노선이 빈약한 중국의 지방 공항보다 해상·항공 운송 시스템을 이용하는 게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미·중 갈등 때문에 직접 미주 유럽으로 운송하는 것보다 한국을 거쳐가는 게 통관에 유리하다고 보는 분석도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해외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중국산 제품의 수출이 늘면서 한·중 복합화물 운송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