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플러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20일 위니아전자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데 이어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가 줄줄이 도산하고 있다.
대유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대유플러스는 지난 3월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조기 상환해야 하는데 채무이행자금이 부족해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미지급 금액은 원금 286억원과 이자 10억원을 포함해 296억원에 달한다.
대유플러스는 지난주 위니아에이드 지분 1.27%를 장내 매도하기도 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에 걸쳐 코스닥 상장사인 위니아에이드 주식 19만4440주를 팔아 6억원가량을 마련했다. 하지만 빚을 갚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유플러스는 올 2분기 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인 대유에이피 지분 41.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자동차부품 부문과 가전 부문, 레저 부문 등 3개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를 거느린 자산 4조원 안팎의 중견 그룹사다. 주요 계열사인 위니아전자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그룹 전체가 격랑에 휩싸였다. 위니아는 물밑에서 매각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대유에이텍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 대 1 무상 감자를 추진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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