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1차 도시재정비수권소위원회에서 신길재정비촉진지구 내 신길13구역(영등포구 신길동 340의1 일대)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22층 266가구를 계획했지만, 공공재건축을 통해 35층 587가구(공공주택 181가구)로 가구 수를 늘리기로 했다. 공공재건축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해주는 특례가 적용된다. 층수는 최대 50층, 용적률은 최대 500%까지 적용할 수 있다. 대신 용적률 증가분의 40~70%를 국민주택규모(전용 85㎡ 이하)로 지어 기부채납해야 한다.
이번에 포함된 공공주택 181가구도 3~4인 가족 단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84㎡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일부는 임대가 아니라 공공분양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재건축을 통해 구역 내 일반건축물에 치안센터와 공공임대 업무시설, 공용주차장 등이 확보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근처 홍은1구역(홍은동 48의163 일대) 재정비촉진계획안도 도시재정비수권소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이 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 정체로 2016년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된 곳이다. 공공재개발을 통해 용도지역 상향(제2·3종 일반주거지역→준주거지역) 특례가 적용됐다. 지하 3층~지상 34층, 3개 동, 총 329가구(임대주택 110가구)를 계획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지역에 필요한 사회복지시설과 공용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가로변 활성화를 위해 공개공지와 공공보행통로 주변으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했다. 주민 전용공간을 상부에 입체적으로 분리해 주거환경도 개선했다. 통경축, 바람길을 고려한 타워형 주동(3개 동)의 입면 디자인을 다양화해 열린 주거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열악한 지역 여건으로 불편을 겪었던 주민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는 ‘도심형 고밀 복합 주거단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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