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7로 8월 103.1에서 3.4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돈 건 지난 5월(98.0) 이후 4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3포인트 오른 110을 기록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측하는 소비자보다 많은 것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61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8로 지난달과 같았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이 더 많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과 같은 3.3%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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