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브릭베이스는 아파트 간접투자 플랫폼 ‘그래이집’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임동균 대표(36)가 2022년 6월에 설립했다.
임 대표는 “브릭베이스는 많은 이들이 금융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비전을 바탕으로 설립된 기업”이라며 “혁신 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래이집은 건강한 주택 금융 환경 조성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개발된 플랫폼이다.
“실제로 국내 주택 시장을 살펴보면 재작년에는 집값 급등으로 인해 ‘벼락거지’가 양산되는가 싶더니 최근 집값이 조정받자 ‘영끌거지’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에 따른 비용 및 시세 등락의 책임 전반이 차입자에게 모두 전가되는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구조적 한계점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봅니다.”
브릭베이스가 대책으로 내놓은 서비스가 바로 시세 연동금리 수익공유형 모델인 ‘그래이집’이다. “대출자는 은행 예금금리 수준으로 저렴하게 빌리는 대신 집값이 어느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면 그 수익분은 투자자와 공유한다는 개념입니다. 이렇게 되면 집값이 상승한다고 집주인만 부자가 되고 나머지는 ‘벼락거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대출자와 투자자가 모두 상생(Win-Win)할 수 있는 건강한 금융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임 대표는 “당사 서비스 아이디어의 기반이 되는 수익공유형 모델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해외에서는 ‘Home Equity’라는 개념으로 이미 하나의 업종으로도 자리 잡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주택도시기금에서는 이미 운영하는 모델입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유한책임 주택담보대출’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기도 한데 이 방안 또한 큰 그림에서는 당사 모델과 궤를 같이하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임 대표는 아이템의 경쟁력으로 ‘안전성’을 상대적으로 중요시해 만들어진 금융 상품이라는 점을 꼽았다. “대출자로서는 은행 예금 금리 수준의 낮은 이율로 높은 한도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투자자로서는 시세가 하락한다고 해도 은행에 예금해 둔 것과 같은 이율은 받을 수 있어 안전한 상품으로 꼽힙니다. 대신 담보인 아파트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 대출자는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이익 일부를 투자자와 공유해야 합니다. 상단 이율은 8~15% 사이에서 정해지게 돼 있으며 이처럼 상·하단 금리가 닫힌 구조는 투자자와 대출자가 큰 리스크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래이집은 우량한 ‘아파트’ 중심으로만 상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기존의 조각투자 대상이었던 상가나 음악저작권, 미술품 등은 시세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워 투자에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당사의 상품은 KB시세, 호갱노노, 네이버부동산 등을 통해 가치 평가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아파트 상품 중심이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임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은행에 다니면서도 항상 마음 한편에는 세상에 이로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에 부합하는 좋은 아이템을 떠올리게 됐고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돼 기업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아이템 구체화에 도움을 준 두 명의 공동창업자가 있었습니다. 제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도와주겠다고 힘을 주었던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기업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창업 후 임 대표는 “팀원들과 같이 마일스톤을 하나하나 달성해 나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브릭베이스는 설립된 지 14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지원사업에서 성과를 냈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기업 선정, 시드 투자 유치,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 선정, KISA 핀테크 기술지원센터에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 수상, 한국부동산원 창업경진대회 대상, 특허 2건 출원, DGB금융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선정, 기보벤처캠프 우수기업 선정, 국민은행 MOU 체결 등을 이뤄냈습니다.”
브릭베이스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도 뽑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제1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한번 입주하면 최대 3년간 머무를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의식주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듯이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이 꼭 필요합니다. 자본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스타트업에게 저렴하면서도 좋은 사무실을 제공해주는 것은 일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조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2서울핀테크랩은 ‘주(住)’를 기본적으로 제공해 줄 뿐 아니라 각종 교육, 마케팅, 투자, 업체 제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당사의 사업 운영에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브릭베이스는 총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10명 중 8명이 금융과 핀테크 관련 경력을 보유한 금융 전문가입니다. 6명이 서울대 출신, 2명이 각각 고려대, 이화여대 출신 등으로 고등학교 때도 열심히 공부했던 모범생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서로 간에 우애가 좋아 의사소통도 잘되고 기업문화도 좋습니다. 앞으로도 이를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좋은 인재만을 채용할 생각입니다.”
브릭베이스는 올해 3월 서울대기술지주와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임 대표는 “당사는 많은 이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며 “모두가 당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웃을 수 있고 또 당사의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투명하고 건전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6월
주요사업 : 아파트 간접투자 플랫폼 ‘그래이집’을 개발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기업 선정, Seed 투자 유치,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 선정, 서울시 제2서울핀테크랩 사무실 1등 기업으로 입주, KISA 핀테크 기술지원센터에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 수상, 한국부동산원 창업경진대회 대상, 특허 2건 출원, DGB금융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선정, 기보벤처캠프 우수기업 선정, 국민은행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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