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북미 서버 고객사로부터 1년만에 첫 주문을 받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6일 "최근 삼성전자가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로부터 일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1년만에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반도체 출하 증가에 따른 재고 감소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1월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16주에서 9월 현재 8주로 절반 감소하며 정상 수준에 진입했다. 4분기부터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동안 고대역폭메모리(HBM)에만 치중됐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은 일반 서버용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여 향후 디램(DRAM), 낸드(NAND) 가격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전망이다. 이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고 삼성전자의 강도 높은 감산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 건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고객사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감산 정책이 반도체 구매 심리를 변화시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24년 HBM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배 증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9월 현재 예약 주문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부터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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