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그룹은 자회사 케이퓨처테크가 KT와 인공지능(AI) 실내 배송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의된 일정에 맞춰 물량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케이퓨처테크가 공급하는 로봇은 AI 솔루션을 접목한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다. 고객사의 플랫폼과 연동된 음성인식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여러 동으로 이뤄진 대형 건물을 다수의 로봇이 충돌 없이 안정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호텔, 병원, 생활형 숙박시설 등 실내에서 소형 물품 배송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작년 케이퓨처테크는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의 안정적 주행을 위한 다수의 핵심 기술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로봇의 요철 및 경사로 등판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서비스 로봇 사용 목적상 특정 구간 내에서만 주행하지 않고 승강기 등을 이용해 여러 층을 오가며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때 원활한 주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로를 단순화하고 서비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AI, 5G 등 그룹사의 기존 사업 기술력과 노하우로 작년 말 KT의 서비스 로봇 개발 과제를 완수한 것에 이어 로봇 전문 인력 확대 및 핵심 기술력 확보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성공했다"며 "차세대 솔루션 기업 도약을 목표로 변경된 ‘가온그룹’이라는 사명에 걸맞게 앞으로도 기업 가치 제고를 경영 최우선 순위로 두고 주요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1년 설립된 케이퓨처테크는 로봇 통합 플랫폼, XR 솔루션, 네트워크 솔루션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출범 첫 해 약 8억원 매출을 낸 뒤 작년 454%가량 증가한 약 42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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