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쿠페'와 GV80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GV80 쿠페는 제네시스는 물론 현대차의 첫 쿠페형 SUV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GV80(부분변경 모델)은 2020년 1월 첫 출시 이후 누적 17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제네시스 브랜드 첫 번째 SUV다.
GV80, 3년9개월만에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는 지난 26일 경기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제네시스 GV80·GV80 쿠페'를 공개했다.GV80은 기존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모던한 감성의 실내공간, 다양한 편의사양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전면분 크레스트 그릴엔 이중 메쉬 구조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기존보다 코너 라인을 부드럽게 다듬었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는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A) 기술을 탑재한 램프로 재탄생했다. 전면 범퍼는 넓은 형상의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했고, 신규 엠블럼은 기요셰 패턴이 각인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GV80에 새로 적용된 크롬라인은 전면 범퍼부터 측면을 지나 후면 범퍼까지 이어진다.
후면부는 히든 타입 머플러를 적용해 하단에 머플러를 노출했다. 동시에 크레스트 그릴의 디자인에서 착안한 v형상을 크롬 재질로 택했다. 리어 범퍼 하단은 슬림한 바디 컬러로 마감해 안정적인 이미지를 냈다. 외장 컬러는 총 12종으로 운영된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여백의 미'에 하이테크 감성을 더하는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평형 레이아웃에 클러스터와 AVN 화면이 하나로 연결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게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는 터치 타입 공조 장치를 적용했고,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은 크리스탈 디자인을 접목했다. 이 외에도 제네시스 신규 엠블럼이 적용된 혼 커버 및 다양한 고급 소재를 적용한 크래시 패드와 센터 콘솔 등 소재 고급화를 이뤄냈다. 내장 컬러는 총 5개다.
GV80은 두 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최고출력 304마력(ps)·최대토크 43.0(kgf·m) 가솔린 2.5 터보 △최고출력 380마력(ps)·최대토크 54.0(kgf·m)의 가솔린 3.5 터보 등이다.
현대차 첫 쿠페형 SUV 'GV80 쿠페'
GV80 쿠페는 GV80 성능을 기반으로 쿠페형 디자인을 추가해 실용성과 스포티함을 배가시킨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된 요소들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감성적인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제네시스 의지를 반영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디자인 부분에선 날렵한 프로파일을 갖춘 측면부가 눈에 들어온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과 낮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조화를 이룬다. 이와 함께 쿠페 전용 20, 22인치 신규 휠과 날렵한 윈도우 라인 등이 스포티한 모습을 더한다.
후면부는 중앙부를 하향하는 리어 스포일러와 실버·블랙 투 톤의 스포티한 리어 범퍼, 크레스트 그릴 형상의 듀얼 트윈 머플러를 조화시켜 고성능 쿠페형 SUV 이미지를 만들었다. 실내는 투 톤 컬러의 D컷 스티어링 휠과 쿠페 전용 패턴과 스티치를 적용한 시트 등이 눈에 띈다.
쿠페 모델임에도 충분한 공간성과 수납성을 확보했다. 엔진룸과 샤시 등 레이아웃을 최적화하고 후석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한 덕분이다. 트렁크 패키지도 최적화하고 접이식 러기지 수레프를 적용해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는 설명이다.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도 특징이다. 기본 모델 2개 라인업에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 엔진을 신규로 추가했다. 이 엔진은 기존 3.5 터보 엔진 모델 대비 35마력 향상된 최고 출력 415마력), 최대토크 56.0(kgf·m)의 힘을 자랑한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엔진은 엔진 회전(rpm) 영역 대에서 모터를 통해 압축시킨 공기를 한 번 더 압축시켜 공급해 최대 토크 시점을 앞당겨 저·중속에서의 가속 응답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다음달 11일 출시…가격은 미정
GV80과 GV80 쿠페는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디저털키 2, 열선 암레스트 등은 물론 뒷좌석에서의 14.6인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오디오 등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차량 후방 시계를 디스플레이로 표시하는 디지털 센터 미러(DCM), 화질과 녹화시간 등이 향상된 빌트인캠 등도 추가 적용됐다.제네시스는 다음 달 11일부터 GV80와 GV80 쿠페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가격은 정식 출시일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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