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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지역은 인도였다. 올해 하반기에도 인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하락 추세로 돌아선 미국, 유럽, 한국 주식시장과 달리 아직까지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서다. 인도 시장의 성장성, 정부의 규제완화 및 정책 지원, 공급망 재편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전체 증시에 투자하거나, 직접 개별종목이나 테마 등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다른만큼 신중하게 나름의 전략을 세워 접근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접근법 1 : 인도 전체 증시
인도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대표 증시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미국에 상장된 ETF나 국내 ETF를 이용하면 된다. KOSEF 인도Nifty50(합성), KODEX 인도Nifty50, TIGER 인도니프티50, KODEX 인도Nifty레버리지(합성), TIGER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등 인도의 대표기업 50개를 담고있는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국내에 상장돼 있다.
업종분산이 잘돼있어, 인도 전체 경제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약 10%, 타타 컨설턴시가 8.3%, HDFC은행, ICIC은행이 각각 8.0%, 4.4% 등 인도 대기업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중위인구 27.9세라는 인도의 젊은 인구구조와 미중간 갈등속 공급망 재편의 수혜 등을 고려할때 인도 전체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니프티 50 같은 전체 증시도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도에 투자하는 가장 위험이 낮은 방법이라는 의미다. 다만 상대적으로 기회비용이 커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특정 종목이나 섹터 성장의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니프티 50에는 은행, 금융, 통신 등의 기업이 대거 포함돼 있다. 중국이나 한국의 과거 성장사를 빗대보면, 이같은 내수기업들은 테크, 소비재 기업 등에비해 실적성장과 주가상승이 제한되는 경향을 보인다. SK텔레콤, KB지주 등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에 비해 성장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인도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접근법 2: 개별 종목 투자
인도 개별 종목을 선별해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인도시장이 개방되어 있지 않은만큼 인도 시장에 들어가 주식을 직접 사는 것은 힘들지만, 미국·영국 등에 우회 상장된 주식을 사는 방법이 있다. 인도의 시가총액 1위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도 현재 DR(대체상장) 방식으로 영국 시장에 상장돼 있다. 삼성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매수가 가능하다. IT기업 인포시스(INFY), 위프로(WIT), 사이파이 테크놀로지(SIFY)나 제약회사 닥터 레디스 레이버터리스(RDY), 컨설팅 기업 인포시스 리미티드(INFY), 천연자원 개발기업 베단타(VEDL) 등은 DR(대체상장)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다.
특히 인도의 IT 역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인도 국민들의 개인 소비력이 크게 높아지면서 IT와 소비재 영역내 우량 기업들을 선점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또 인도 주식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만큼 해외 주식시장에 대체상장하는 기업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개별 종목 투자에 있어서도 한종목에 대한 '몰빵 투자'보다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개별 주식의 경우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 불투명한 인도 시장에서는 분식회계 등으로 기업의 시가총액이 몇일만에 수조원씩 증발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초에도 인도 대기업 중 한 곳인 아다니 그룹이 회계비리 의혹으로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접근법 3: 테마, 전략 투자
특정 섹터나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펀드나 ETF를 활용하는 방식도 유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공모펀드로는 중소형주에 주목하는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삼성인도중소형FOCUS'나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 등이 있다.
미국 ETF를 통해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좀 더 다양한 테마나 전략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인도 스몰캡 기업으로 구성된 '아이셰어즈 MSCI 인디아 스몰캡'(SMIN), 인도 소비재 기업들로 구성된 '콜롬비아 인도 컨슈머'(INCO), 성장주 테마인 '반에크 벡터 인도 그로쓰 리더스'(GLIN) 등이 상장돼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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