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 화산 지대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뉴스채널 스카이TG24는 이날 새벽 오전 3시35분께 나폴리 서쪽 캄피 플레그레이 지역에서 이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지구물리학·화산학 연구소(INGV)에 따르면 지진 발생 깊이는 3㎞다. INGV는 "이번 지진이 지난 40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분석했다.
규모 4.2의 지진에 앞서 전날 오후 10시 49분에 규모 2.2, 오후 11시 36분에 규모 2.0의 지진이 두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나폴리에서는 몇 초 동안 지속된 진동과 경보 사이렌에 많은 사람이 잠에서 깨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캄피 플레그레이는 나폴리 서쪽 외곽에 있는 화산 분화구 지역으로 화산 내부의 마그마 활동 영향으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이 지역에서는 전날 새벽부터 60여건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 발생 횟수가 점점 잦아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속적이고 반복되는 진동이 건물의 안정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나폴리 당국은 철도망, 교량, 육교 등을 중심으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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