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칼럼 "반독점소송 앞둔 아마존…분할이 더 나을 수도"

입력 2023-09-27 22:17   수정 2023-09-27 22:3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반독점소송을 앞두고 있는 아마존닷컴(AMZN) 의 딜레마는 승소한다해도 회사 분할보다 더 나쁜 결과가 기다리는 것일 수 있다고 배런스칼럼이 지적했다. 차라리 분할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날 아마존닷컴에 대해 FTC와 17개 주가 반독점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한 후에도 주가는 1% 미만으로 하락해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인수건에서 FTC는 패소한 전례가 있어 아마존이 이길 수도 있다.

더 나아가 FTC가 소송에서 승리하고 아마존에 중대한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도 주식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들도 있다.

DA 데이비슨의 분석가인 톰 포테는 "부분 합계 분석 결과, 회사가 분할될 경우 아마존 주식의 가치가 최대 193달러, 최소 143달러가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아마존이 자체 소매 운영, 제3자 소매 또는 마켓플레이스 플랫폼과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있음을 기반으로 한다. 이 분석가는 아마존에 대해 ‘매수’등급과 목표 주가 150달러를 갖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에 따르면 FTC의 리나 칸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아마존의 해체를 추진할 것인지 여부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 그러나 소송 서류에서는 회사의 잠재적인 분할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는 법적 용어인 '구조적 구제'를 모색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FTC는 아마존이 가격을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하고 판매자를 플랫폼에 가두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사실과 법적으로 잘못됐다고 판단해 소송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FTC가 아마존의 해체를 압박하지 않더라도 결국 다른 독점 금지 조치를 들이밀 수 있음을 감안하면 분할이 장기적으로 이로울 수도 있다.

지난 몇 년간 아마존의 가장 큰 문제는 소매 부문의 수익성 악화 우려 였다. 이로 인해 아마존 주가는 2021년 7월 분할 조정시 최고치보다 여전히 33% 하락한 상태이다.

아마존이 마진 개선을 목표로 한 행동들은 규제당국에 의해 제3자 판매자에게 불공정한 행동으로 지목돼 마진 개선이 쉽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해리스 폴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이 FTC 소송에서 승리해도 여론은 아마존 같은 대기업 편이 아니다.

7월에 미국 성인 1,78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미국 성인 중 절반이 FTC가 더 공격적이기를 바라고 있다. 또 5명 중 4명은 대기업이 너무 많은 권력을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폴의 CEO인 윌 존슨은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대기업을 타겟으로 한 독점금지 조치가 늘수록 모든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 것임을 보여준다” 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이 20년 전보다 오늘날 미국 경제에 독점이 더 늘었다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배런스는 아마존이 소매 마진을 개선하기 위해 고군분투할수록 더 공격적으로 FTC의 압박을 받는 입장에서는 회사 분할이 덜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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