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혼계영 대표팀이 예선 2위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최강' 중국이 실격당해 한국은 금메달까지 노리게 됐다.
한국은 29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배영 이은지(17·방산고), 평영 김혜진(28·전북체육회), 접영 박수진(24·경북도청), 자유형 정소은(27·울산광역시청)이 차례대로 입수해 4분06초47로 2위에 올랐다.
일본이 4분02초33으로 전체 1위, 한국이 일본에 4초14 뒤진 2위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중국이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첫 번째 영자인 왕쉐얼이 부정 출발을 해 실격 처리됐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중국이 탈락하면서 같은 날 오후 열릴 결선은 한국과 일본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일본을 넘어 금메달을 노리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여자 혼계영 400m 결승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의 대미를 장식하는 종목이다.
결승에도 출전하는 이은지는 "중국이 실격당해 안타깝다. 같은 선수로서 상대의 실격을 반길 수는 없다"며 "그래도 기회가 왔으니, 2위가 아닌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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