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남자 골프 대표팀이 이틀 연속 단체전 선두를 달리며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여자 대표팀은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5위에 머물며 '노메달' 위기에 몰렸다.
장유빈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골프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를 적어낸 장유빈은 전날 선두에서 1계단 밀린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선두는 이틀간 22언더파를 친 홍콩의 다이치 고다.
고의 약진으로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한국 선수들은 출전 선수가 모두 '톱10'에 들면서 같은 나라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선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조우영이 14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13언더파 공동 7위다. 이들 셋의 합계 성적은 44언더파로 2위인 홍콩에 6타 차로 앞서 있다. 단체전 성적에 포함이 안된 김시우도 12언더파 공동 9위를 달리고 있는 데다 코스가 평이해 몰아치기가 가능한만큼, 한국 선수들의 개인전·단체전 금메달 '싹쓸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반면 여자 골프 대표팀은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메달 획득이 쉽지 않아 보인다. 2라운드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국 선수는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친 김민솔이다.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르피차야 유볼(태국)에 5타 부족하다. 유현조가 3언더파 141타 공동 15위, 임지유가 2언더파 142타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단체전 성적은 11언더파 277타로 전체 5위다. 1위는 21언더파의 중국, 2위는 20언더파의 태국이다. 16언더파의 3위 인도와도 5타 차여서 남은 라운드에서 대거 타수를 줄여야 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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