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3일 자신이 추석 연휴 기간 여행 목적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하면서 "약속된 지지자 모임 등 개인 일정이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일본 여행 경비는 모두 사비로 부담하고 있고, 보좌진 수행 없이 일정을 소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 보좌진이 그가 일본 여행중이라는 사실을 기사가 난 후 알게됐다는 보도를 의식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이어 "일본에도 많은 재외동포와 지지자,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2021년 경선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지지자를 비롯해 꼭 한 번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누기로 약속한 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그 약속을 여러 사정으로 여러 차례 미루고 미루다 이재명 대표의 기각 결정 이후 긴급히 다시 추진해 지난 1일 홀로 출국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중심가인 긴자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포착됐다. 당시 김 의원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긴자를 상징하는 와코 빌딩의 시계탑을 촬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추석 연휴 일본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겉으로는 반일 선동, 연휴엔 몰래 일본 관광"이라고 비판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를 강하게 비판하고, 검증되지 않은 낭설들을 SNS에 공유하며 반일 선동에 앞장서던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라며 "김 의원은 일본에 간 김에 현지 음식을 마음껏 먹고 돌아와 일본 수산물은 물론, 후쿠시마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페이스북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어린이의 생식세포내 DNA가 파괴될 수 있고, 생식기능을 저하시켜 그 후손의 기형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한 바 있다.
한편 김 의원은 가상화폐 투기성 거래 논란에 연루돼 지난 5월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8월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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