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교대 10곳, 초등교육과 3곳의 경쟁률은 2425명 정원에 1만2400명이 접수해 5.11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5.19 대 1)보다 낮아진 수치다.
전국 교대와 초등교육과 13곳 중 8곳에서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9.3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올해 5.82 대 1로 급락했다. 8.78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도 올해 6.52 대 1로 떨어졌다. 진주교대(4.93 대 1)와 춘천교대(5.77 대 1) 역시 경쟁률이 하락했다. ‘킬러 문항’ 배제에 따른 N수생 증가로 서울 주요 10개 대학 수시모집 경쟁률이 작년 18.9 대 1에서 올해 20.4 대 1로 상승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최근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수요가 줄면서 임용시험 경쟁률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 2900~3200명인 초등교원 선발 인원이 2028년에는 1800명 수준으로 줄어듦에 따라 임용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교권 추락 문제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올해 8월 교대생 6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1%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교대 선호도 하락 등을 볼 때 수시 미충원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시 미충원 인원 이월로 정시 추가 합격이 많을 수 있고, 이에 따라 합격선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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